![[동경 올빼미 #9] 우에노의 즐거운 밤 1 우에노 역 앞 약속 장소 풍경](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pl122_03b512e0.webp)
오사카에서 휴가를 마치고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올라오는 노부코를 기다리며
1. 2년 만의 감격스러운 재회: 우에노 ‘와라와라(笑笑)’
오후 6시 반, 도쿄에서의 둘째 날 밤은 2년 전 영국 어학연수 시절 함께 울고 웃었던 소중한 인연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나이 어린 21살의 귀여운 동생 마사아키가 우에노를 만남의 장소로 잡았고, 올해 초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귀국한 노부코가 오사카에서 도쿄로 올라오며 마침내 아이코까지 4명의 멤버가 모두 뭉쳤습니다.
우리는 우에노 공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대형 프랜차이즈 이자카야 ‘와라와라(笑笑)’ 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동경 올빼미 #9] 우에노의 즐거운 밤 2 일본의 신용카드 및 결제 수단 안내판](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nl121_a1bcb724.webp)
금요일 밤 피크 타임이라 만석이었습니다. 직원이 약 30분 정도 웨이팅이 필요하다고 안내했고, 다른 곳도 사정이 비슷할 것 같아 로비에서 담소를 나누며 기다렸습니다. 정확히 30분 후 칼같이 자리가 났습니다.
2. 깔끔한 안주와 시원한 나마비루 파티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생맥주(나마비루)를 주문하고, 테이블 위로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안주들이 차려졌습니다.
![[동경 올빼미 #9] 우에노의 즐거운 밤 3 한 입 크기로 앙증맞게 담겨 나온 문어 숙회 요리](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kl133_a8933e7e.webp)
달콤 짭조름한 소스가 일품인 문어 요리와 바삭한 닭연골 튀김(난코츠 가라아게)
- 정갈한 일본식 안주 문화: 한 접시 분량이 한두 젓가락이면 끝날 만큼 앙증맞았지만, 음식 하나하나의 완성도와 깔끔한 맛은 훌륭했습니다. 특히 일본 친구들이 즐겨 찾는 닭연골 튀김(난코츠) 등 현지인들의 인기 메뉴를 두루 맛보며 4~5번 넘게 새로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동경 올빼미 #9] 우에노의 즐거운 밤 4 5BEB8F99EAB2BD EC98ACEBB9BCEBAFB8 95D EC9AB0EC9790EB85B8EC9D98 ECA690EAB1B0EC9AB4 EBB0A4 1790302978958](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5BEB8F99EAB2BD-EC98ACEBB9BCEBAFB8-95D-EC9AB0EC9790EB85B8EC9D98-ECA690EAB1B0EC9AB4-EBB0A4-1790302978958.webp)
영국에서의 추억을 안고 도쿄에서 다시 만난 마사아키, 노부코, 그리고 아이코
- 밤을 잊은 이야기꽃: 누가 먼저 취업하고 결혼했는지, 런던의 플랫 메이트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맥주잔이 쉴 새 없이 오가며 2년간 쌓였던 이야기보따리가 끝없이 풀려나왔습니다.
- 좌석 2시간 제한 룰의 비밀: 2시간이 다 되었을 무렵 직원이 라스트 오더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30분 만에 정확히 자리가 났던 이유가 바로 이 철저한 2시간 좌석 로테이션 시스템 덕분이었음을 깨닫고 무릎을 쳤습니다.
총 음식값이 8,000엔을 훌쩍 넘겼지만, 멀리서 온 손님이라며 일본 친구들이 기분 좋게 1차를 모두 계산해 주어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3. 2차 잉글리시 펍과 헤밍웨이의 모히토
2차는 영국의 추억을 되새기며 우에노의 분위기 좋은 잉글리시 펍(English Pub) 으로 향했습니다.
캐나다 연수 중 쿠바로 여행을 다녀왔던 노부코가 “대문호 헤밍웨이가 쿠바 아바나에서 매일 즐겨 마셨다는 환상적인 칵테일이 있다”며 강력 추천한 메뉴가 바로 모히토(Mojito) 였습니다.
![[동경 올빼미 #9] 우에노의 즐거운 밤 5 싱그러운 라임과 민트 향이 어우러진 정통 모히토](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ol129_68c772d4.webp)
상큼한 라임 생즙과 시원한 민트 잎, 화이트 럼이 완벽하게 조화된 칵테일
라임의 산뜻한 향과 기분 좋은 청량감이 입안을 상쾌하게 씻어주었습니다. 1차를 융숭하게 대접받았기에, 2차 칵테일과 하이네켄 맥주는 제가 기쁜 마음으로 쐈습니다.
시계 바늘이 밤 11시를 가리킬 무렵,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은 우정이 있기에 더욱 눈부시고 따스했던 도쿄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