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시오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가볍게 배를 채운 뒤, 마리나시티의 핵심 명소인 포트유럽(Porto Europe) 으로 향했습니다.
놀랍게도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1. 지중해의 작은 도시를 옮겨놓은 포트유럽

처음에는 아담한 놀이공원인가 싶었는데, 안쪽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 완벽한 유럽 감성: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고풍스러운 중세 항구도시 골목을 실물 크기로 정밀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군 복무 중인 조카가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삼촌 유럽 여행 갔냐”고 물어볼 정도로 완벽한 이국적 풍경을 자랑했습니다.


푸른 바다 위로 하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 풍경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산책을 즐겼습니다.
2. 바다를 품은 노천탕, 쿠로시오 온천


산책 후 마리나시티 바로 옆에 위치한 쿠로시오 온천을 찾았습니다.
- 노천온천욕: 탕 규모는 아담하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의 수온이 딱 적당하여 하루 종일 쌓인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여탕/남탕 청소 어르신이 자연스럽게 들어오시는 일본 목욕탕 문화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 유리병 흰 우유의 레트로 감성: 목욕을 마치고 자판기에서 뽑아 마신 차가운 유리병 우유. 어릴 적 마시던 묵직하고 고소한 그 맛 그대로였습니다.
3. 파채 듬뿍 진한 마루이라멘과 컴포트 호텔
막차 버스 시간에 맞춰 와카야마 시내로 복귀한 뒤, 아내의 현지 지인이 강력 추천한 라멘 명가 ‘마루이라멘(丸衣ラーメン)’ 을 찾았습니다.




- 정통 와카야마 라멘의 맛: 돈골과 간장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 위에 초록색 파채가 산더미처럼 얹혀 나옵니다. 한국식 라면처럼 국물을 다 들이켜기에는 짭조름하고 묵직하지만, 쫄깃한 면발에 진한 육수가 흠뻑 배어들어 면과 함께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교자 만두도 훌륭했습니다.


- 컴포트 호텔 1박: 자정까지 원두커피가 무제한 무료 제공되는 정갈한 비즈니스호텔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아침에 미니 식빵과 주스로 가볍게 조식을 챙겨 먹으며 알찼던 와카야마 여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