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친구들과 나눈 유쾌한 술자리 덕분에 아침에 눈을 뜨니 살짝 숙취가 남아 있었습니다. 호텔 무료 조식을 간단히 챙겨 먹고,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을 위해 캐리어와 배낭을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정오(12시) 체크아웃을 마치고, 첫날 신주쿠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구매했던 전원 케이블 플러그(돼지코)의 규격 교환을 위해 다시 신주쿠에 들렀습니다. 손짓 발짓과 짧은 영어로 무사히 교환을 마친 후, 청춘 패션과 유행의 발신지인 시부야와 하라주쿠로 향했습니다.
1. 시부야 거리의 풍경과 도큐한즈 탐방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1 시부야 역 앞 거리 흡연구역 표지판](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kl131_1d46304e.webp)
재치 있는 일러스트로 보행 중 흡연 금지를 알리는 시부야의 분리 흡연구역
시부야역 광장에 내리자 길 건너편의 지정 흡연구역 팻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거 서부시대 영웅들이 말 위에서 피우고 버리던 담배는 멋있었을지 몰라도, 현대 도심에서 당신이 들고 다니는 담배꽁초는 옆 사람을 위협하는 700도의 위험한 불꽃입니다.”
보행 흡연을 엄격히 제한하고 거리 곳곳에 정돈된 흡연 부스를 운영하는 일본의 선진적인 시민의식이 돋보였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2 도큐한즈 휴대폰 스트랩 코너 1위를 차지한 겨울연가 폴라리스](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kl132_3045ebfe.webp)
일본 대형 DIY 잡화점 도큐한즈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배용준 ‘겨울연가 폴라리스’ 목걸이 스트랩
생활 아이디어 잡화점인 도큐한즈(Tokyu Hands) 시부야점 7층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휴대폰 액세서리 랭킹 코너에 가보니, 드라마 『겨울연가』 속 최지우-배용준의 징표였던 ‘폴라리스 목걸이’ 스트랩이 당당히 판매 1위에 올라 있어 다시 한번 욘사마의 신드롬을 절감했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3 시부야 젊은이들의 패션 성지 파르코(PARCO) 백화점](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ol128_5d9ef615.webp)
시부야의 대표 패션몰인 파르코(PARCO) 백화점 주변을 둘러본 후 맥도날드에서 가볍게 햄버거 세트로 점심을 해결하고 하라주쿠로 향했습니다.
2. 하라주쿠 다케시타도오리와 오모테산도 명품 거리
하라주쿠(原宿)역의 고풍스러운 목조 역사를 빠져나오자, 길 건너편으로 그 유명한 다케시타도오리(竹下通り) 입구가 펼쳐졌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4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 찬 하라주쿠 다케시타도오리 골목](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ml124_4cb954d8.webp)
일본 10대 청소년 패션과 서브컬처,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숍이 집결한 골목길
- 다케시타도오리: 좁은 골목길 양옆으로 펑크 룩, 고스로리, 개성 만점의 보세 의류와 잡화점, 크레페 가게들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몰려든 인파로 앞사람 등만 보며 밀려갈 정도로 엄청난 활기를 뿜어냈습니다.
- 오모테산도(表参道): 다케시타도오리를 빠져나오면 분위기가 180도 바뀝니다. 울창한 느티나무 가로수가 길게 뻗은 넓은 대로변을 따라 루이비통, 샤넬, 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늘어서 있어 마치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를 연상시켰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5 오모테산도 대로변 풍경](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pl120_e0dffc90.webp)
3. 메이지 신궁(明治神宮)과 하라주쿠 스누피 타운
하라주쿠역 바로 뒤편에 위치한 거대한 숲,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6 메이지 신궁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목조 도리이](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nl119_65f3a7cc.webp)
수백 년 된 고목들이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길과 신사 입구
역사적인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장소였지만, 도쿄 도심 한복판에 이런 거대한 원시림과 신사가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종일 무거운 배낭을 멘 채 걸었던 터라 어깨가 뻐근하게 결려왔습니다. 신궁 앞 매점에서 시원한 300엔짜리 과일 빙수 한 그릇으로 더위를 식혔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7 여성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하라주쿠 스누피 타운 숍](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pl121_2dcd388e.webp)
다양한 캐릭터 굿즈가 가득해 조카 선물을 샀던 스누피 타운
하라주쿠역으로 돌아오는 길, 귀여운 캐릭터 숍인 스누피 타운(Snoopy Town) 에 들러 당시 세 살배기 조카를 위한 숟가락과 포크 세트를 정성스레 골라 담았습니다.
4. 하네다 공항 귀국길과 여행의 마무리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8 육교 위에서 내려다본 하라주쿠역 앞 전경](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nl120_dfc60db1.webp)
2박 3일간의 여정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담은 도쿄의 풍경
오후 5시 무렵, 계획했던 도쿄의 명소들을 모두 둘러보고 하마마츠쵸역을 거쳐 모노레일을 타고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복귀했습니다.
![[동경 올빼미 #10]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하라주쿠 9 귀국 수속을 기다리는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로비](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ll124_feaa80f5.webp)
밤 11시 전세기 탑승을 앞두고 긴 대기 줄이 형성된 출국장 풍경
밤 11시 정각, 전세기는 도쿄 하네다공항을 이륙하여 새벽 1시경 인천국제공항에 안착했습니다. 대기 중이던 심야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하니 새벽 3시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TV를 켜니 마침 아테네 올림픽 축구 한국 대 멕시코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었습니다.
2박 4일 동안 쉼 없이 걷고, 보고, 맛보며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던 찬란한 동경 올빼미 투어. 짧았지만 그 어느 여행보다 강렬하고 풍성했던 첫 일본 여행의 막이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