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아침, 비즈니스 호텔에서 제공하는 정갈한 무료 조식을 든든히 챙겨 먹고 도쿄 최대의 부도심 신주쿠(新宿) 로 향했습니다.
신주쿠역에 내려 게이오(京王) 백화점 지하 통로를 따라 무심코 걸어 나왔는데, 원래 목표했던 방향과 완전히 반대편인 서쪽 출구(西口) 마천루 방면으로 나와버렸습니다.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신주쿠역의 지하 미궁에 제대로 걸려든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든 덕분에 뜻밖에도 신주쿠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들을 먼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 신주쿠 서쪽 마천루: 도쿄도청사와 NS빌딩 대형 시계
![[동경 올빼미 #7] 둘째날 : 신주쿠, 시부야 1 압도적인 높이와 웅장미를 자랑하는 도쿄도청사](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ll126_8323010b.webp)
현대 일본 건축의 거장 단게 겐조가 설계한 쌍둥이 타워 형태의 도쿄도청사
- 도쿄도청사: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둘러본다는 현대 건축의 걸작입니다. 고딕 성당의 첨탑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쌍둥이 타워의 위용이 파란 하늘 아래 장엄하게 솟아 있었습니다.
- 신주쿠 중앙공원(新宿中央公園): 도청사 바로 뒤편의 도심 공원에 들러 시원하게 쏟아지는 인공 폭포 앞에서 잠시 땀을 식혔습니다.
![[동경 올빼미 #7] 둘째날 : 신주쿠, 시부야 2 신주쿠 중앙공원 내 인공폭포](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kl136_6ff48601.webp)
![[동경 올빼미 #7] 둘째날 : 신주쿠, 시부야 3 NS빌딩 중앙 홀의 세계 최대급 추시계 유코로(ユックリズム)](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pl124_8476e82f.webp)
자연 채광이 아름답게 쏟아지는 30층 높이의 거대한 중앙 아트리움과 초대형 시계
발길을 돌려 인근 신주쿠 NS빌딩 로비로 들어섰습니다. 빌딩 30층 높이까지 뻥 뚫린 거대한 실내 아트리움 천장에서 자연 채광이 쏟아져 내렸고, 벽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계식 추시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거대한 시계가 묵직하고 신비롭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2.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서구 본점과 ‘니콘 디카’ 지름신
다시 신주쿠역 방면으로 걸어가다 거대한 요도바시 카메라(Yodobashi Camera) 신주쿠 서구 본점을 발견했습니다. 요즘은 전자제품 쇼핑 명소로 아키하바라보다 신주쿠의 요도바시나 빅카메라가 훨씬 대세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망설임 없이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동경 올빼미 #7] 둘째날 : 신주쿠, 시부야 4 신주쿠역 서쪽 출구 앞 요도바시 카메라 본점](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nl122_7281e06e.webp)
카메라와 컴퓨터, 첨단 IT 기기가 총망라된 신주쿠 서구의 전자제품 메카
1층 디지털카메라 코너에서 여름 정기 세일이 한창이었습니다. 진열대에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최신형 500만 화소 콤팩트 디카, 니콘 쿨픽스 5200(NIKON 5200) 실물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 니콘 쿨픽스 5200 및 풀 패키지 구매 내역
- 카메라 본체 특별 세일가: 41,200엔 – 추가 할인 2,000엔 = 39,200엔
- 고속 SD 메모리카드(128MB): 4,780엔 – 할인 500엔 = 4,280엔
- 정품 추가 배터리: 4,179엔
- 220V 호환 전원 케이블 & 돼지코 변환 플러그: 994엔 (일본 내수용은 110V 1자 플러그라 한국 사용을 위해 전원선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 고급 전용 가죽 케이스: 2,940엔
- 총 구매 금액: 51,593엔 (당시 환율 기준 약 54만 6천 원)
💡 해외 전자제품 면세 쇼핑 팁
당시 1인당 해외 면세 한도는 400달러였습니다. 품목당 400달러인지 전체 합산인지 헷갈려 조마조마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정식 발매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최신 디카 풀 세트를 장만해 대단히 만족스러운 ‘지름’이었습니다.
3. 신주쿠 남쪽 출구와 타임즈스퀘어 한류 열풍
흡족한 쇼핑백을 손에 쥐고 원래 목적지였던 신주쿠역 남쪽 출구(南口) 로 건너갔습니다.
![[동경 올빼미 #7] 둘째날 : 신주쿠, 시부야 5 다카시마야 타임즈스퀘어 외관](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ll127_0d962e6b.webp)
신주쿠 남구의 대표 랜드마크 쇼핑몰 타임즈스퀘어와 다카시마야 백화점
거대한 복합 쇼핑몰인 다카시마야 타임즈스퀘어에는 대형 백화점과 함께 감각적인 생활 잡화점 도큐한즈(Tokyu Hands), 대형 음반 매장 HMV가 입점해 있어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동경 올빼미 #7] 둘째날 : 신주쿠, 시부야 6 HMV 매장에 대대적으로 진열된 한국 스타들의 화보와 음반](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ol133_d7521925.webp)
일본 대형 음반 매장 중심부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한류 스타 특별 코너
대형 음반점 HMV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매장 중앙 명당자리에 한국 유명 영화배우들과 K-POP 가수들의 화보집, 드라마 OST, 한국 소설 번역본들이 거대한 특별 코너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전날 우에노의 ‘겨울소나타 빙수’에 이어, 일본 문화 시장 깊숙이 파고든 한류 열풍의 거센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