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달려 완주로
와이프가 완주에서 열리는 트레일런에 참가한다하여 2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완주에 도착하니 거의 11시가 다 되었다.
완주 거의 도착해서는 시골길을 달리는데 정말 가로등 하나 없고 주변에 주택가도 보이지 않는 그런 시골길을 오랫동안 달려보긴 처음이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완주 전통문화체험장이라는 한옥으로 된 숙소.
방 문을 여니 그렇게 넓지 않지만 깔끔한 방이 나왔고 욕실도 깔끔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옆방에서 기침하는 소리나 잡담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
방음이 거의 안되는 듯 싶었다.
운영이 다소 아쉬웠던 완주 트레일런

다음 날 아침 찍은 숙소. 우리가 묵었던 건물

내부 복도모습




다음 날 6시 반, 배번호도 받아야 하고 미리 준비한다고 8시부터 시작된다는 트레일런에 참가하기 위해 와이프가 바로 앞 놀토피아 주차장으로 나갔다. 그 곳에서 행사장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한 20분 만에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아무도 없고, 셔틀버스도 안온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행사장까지 가기로 했다.
행사장이 열리는 곳은 고산휴양림 근처라고 했다.
3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가도보니 주차장 안내표지판도 나오고 정리하는 분들도 여럿 보인다.
일단은 고산휴양림으로 향했는데 가다보니 좌측에 트레일런 참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얼핏 보여 차를 돌려 다시 그 곳으로 갔더니 그 곳이 푸드축제가 열리는 곳이었다.
와이프를 내려주고 나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바로 전화가 울렸다.
“나 다시 아까 그 주차장으로 가야했어.”
“왜?”
“배번호를 거기 주차장에서 배포한대”
“그래서?”
“셔틀버스 타고 다시 그 주차장으로 가서 받아서 다시 이 곳으로 왔지. 어휴”
오기 전에 자가용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냐 문의를 하기도 했는데 답변이 모호해서 이해를 잘 못했는데 우리가 가다가 본 행사장 근처의 큰 주차장(제4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그 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의 놀토피아 주차장에서도 푸드축제까지 갈 수 있는 셔틀버스가 운행은 되고 있었지만 와이프가 나간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라 버스가 없었던 것이었다.
결론은 로컬푸드축제건 트레일런이건 4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편리했다는 것.
와일드&로컬푸드축제
어쨌거나 아침부터 한바탕 소동을 겪은 뒤 9시부터 로컬푸드축제가 시작된다 하여 와이프가 트레일런 끝나는 시간에 맞춰 숙소를 나와 놀토피아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 때 그냥 차를 가지고 4주차장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혹시나 주차할 곳이 없을까봐 그냥 숙소 앞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로 갔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고산문화공원 무궁화오토캠핑장으로 꽤 넓은 곳이었다.


9시 반 정도였는데, 아직 이른 시간인지 사람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완주군 내 읍면동 부녀자들이 모여 체조대회를 여는 모양이다.
체조대회 행사를 잠시 보다가 와이프도 트레일런 7km를 끝나 돌아왔고, 내빈인사가 너무 길어져서 그냥 바로 옆 푸드코트로 아점을 먹으러 갔다.



실내도 넓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그 중 육개장과 제육덮밥을 각각 다른 식당에서 주문했다.
육개장에는 소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제육덮밥도 돼지고기 부드럽고 양이 많아 좋았다.
식사가 끝나고 오전에 봤던 지역특산물 파는 곳을 다니며 이것저것 시식해 볼 수 있었는데 사과대추가 너무 달고 맛있어 하나 사고(1kg에 1만원), 고구마도 1kg에 4,500원, 옥수수 6천원, 감말랭이 등등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것 같았다.
행사장 주변을 둘러보는데 다양한 이벤트들이 벌어지고 곳곳에 먹거리 등도 많아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완주군 마스코트인가보다

아이들 물고기 잡는 행사

아이들 물놀이 행사

이 곳이 감으로 유명한지 도로 옆에도 온통 감나무가 많았다


아마도 와일드 푸드족의 줄임말 같은데 딱히 완주군이랑 원시인이랑 접점은 안보이는데…



결론
초반에 안내가 부실해서 다소 혼란이 있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지역축제에는 처음 가보는데 1차적으로는 지역민들을 위한 축제인거 같고, 더불어 타지에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볼거리들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가족단위로 한번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해서 대충 보고 다시 놀토피아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 자가용으로 다시 서울로 올라왔지만 다시 갈거냐고 묻는다면…음…너무 멀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도 거의 4시간 정도가 걸린 듯.
하지만 근처 지역민들이라면 가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거나 하는 특색있는 특산물이나 특산품이 많아야 가도 살만한 것들이 있겠구나 싶었다.
끝으로 트레일런의 경우 참가자들에게 로컬푸드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 상품권을 나눠줬는데, 그게 도착하지 않아 트레일런이 끝나고 사람들이 상품권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