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에서 유서 깊은 니혼바시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트렌디한 쇼핑몰 코레도(COREDO) 니혼바시가 나옵니다. 2층 라이프스타일 숍을 둘러보는데,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1 누르면 귀여운 소리를 내는 병아리 토이](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ml126_4457e535.jpg)
손바닥만 한 크기에 누르면 앙증맞은 소리를 내는 귀여운 병아리 캐릭터 완구
당시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힐링 토이 ‘노호혼(태양열로 고개를 까딱이는 완구)’처럼, 일본 사람들의 특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완구와 정교한 잡화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1. 전철역 티켓 발권과 우에노로의 이동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2 지하철 역내 승차권 자동발매기](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ml127_6468247d.jpg)
목적지 운임을 확인하고 발권하는 전철역 매표기
약속 장소인 칸다역으로 돌아와 가이드를 자처해 준 일본인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전날 과음으로 무려 40분이나 늦게 나타났지만, 미안해하는 표정을 보니 웃음이 나와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주었습니다.
우리는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도쿄 북부의 서민적 중심지인 우에노(上野) 로 향했습니다.
2.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 아메요코(アメ横)
우에노역을 빠져나와 우에노 공원 맞은편으로 길을 건너자, 철교 아래로 거대한 재래시장인 아메야요코초(아메요코 시장) 가 활기차게 펼쳐졌습니다.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3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입구](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ol134_a29f3af6.jpg)
도쿄 서민들의 활력과 정겨움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아메요코 재래시장 풍경
- 서민적인 시장 분위기: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 평화시장처럼, 좁은 골목을 따라 저렴한 의류, 신발, 건어물, 화장품, 길거리 간식 상점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도쿄의 번쩍이는 마천루와는 또 다른 사람 냄새 나는 정취를 맛보기에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3. 소박하지만 정갈한 첫 현지 식사: 돈부리(덮밥)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터라 몹시 시장했습니다. 친구의 안내를 받아 골목 안쪽에 위치한 아담하고 깔끔한 서민형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4 깔끔하고 든든한 일본식 고기 덮밥 한 상](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pl125_e61a9ebc.jpg)
따뜻한 밥 위에 고기와 양파를 조려 얹은 돈부리와 오싱코(절임채소), 미소시루
메뉴판을 보고 주문한 돈부리 한 그릇(당시 567엔). 소박한 절임 반찬(오싱코)과 미소된장국이 곁들여져 나왔지만, 단짠의 조화가 훌륭해 그릇 바닥까지 싹싹 비웠습니다.
💡 일본 음식점 이용 팁
번화가의 고급 식당은 1인당 700~1,000엔을 훌쩍 넘기지만, 뒷골목의 로컬 덮밥집이나 카레 전문점, 라멘집을 잘 찾아보면 500엔 안팎으로도 훌륭하고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식당들이 입구 자판기 식권 제도를 운영하므로 메뉴판 그림이나 모형 번호를 미리 확인해 두면 편리합니다.
4. 도심 속 푸른 쉼터, 우에노 은사공원과 간에이지
배를 든든히 채운 후 바로 옆 우에노 은사공원(上野恩賜公園) 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동물원과 미술관, 국립박물관이 모여 있는 거대한 숲 형태의 도심 공원입니다.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5 우에노 공원 한쪽에 자리한 고즈넉한 간에이지 사찰](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nl123_99d17395.jpg)
에도 막부의 수호 사찰이었던 유서 깊은 간에이지(寛永寺)의 고풍스러운 전각
- 간에이지(寛永寺) 테미즈야(手水舎) 예절:
사찰 입구 샘물 터에서는 바가지로 물을 떠 오른손을 먼저 씻고, 다음 왼손을 씻은 뒤, 손바닥에 물을 받아 입을 헹구는 것이 마음을 정화하는 전통 예법입니다. 바가지에 직접 입을 대고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결례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6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카키고오리(얼음 빙수) 노점](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ll128_bb95b5df.jpg)
한류 열풍을 타고 ‘겨울연가(겨울소나타)’ 타이틀이 붙어 인기를 끌던 과일 시럽 빙수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공원 내 빙수 노점으로 다가갔습니다. 놀랍게도 노점 스피커에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감미로운 주제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판매대에는 ‘겨울소나타 빙수’ 라는 신메뉴 팻말이 큼직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갈아낸 얼음 위에 달콤한 시럽을 듬뿍 얹어 먹으며, 당시 일본 열도를 뒤흔든 ‘욘사마(배용준)’ 한류 열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7 푸른 녹음이 우거진 낮의 우에노 공원](https://wisdomdesk.kr/wp-content/uploads/2026/09/kl138_23c8ec32.jpg)
낮에는 산책 나온 가족과 연인들로 평화롭지만, 야간에는 인적이 드물어 주의가 필요한 우에노 공원